업비트 영업이익 80% 급감했는데 회장님 배당은 500억대

 


실적은 확 꺾였는데, 최대주주 배당금은 500억원을 넘겼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얘기다.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구글 트렌드에서 '업비트' 검색량이 800% 넘게 치솟았는데, 왜 이렇게 관심이 쏠렸는지 숫자로 뜯어봤다.


매출 반토막, 이익은 5분의 1로

두나무가 지난 14일 공시한 2026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8,019억원) 대비 49.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5,491억원)보다 7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182억원에서 1,084억원으로 74.1% 줄었다.

분기별로 뜯어보면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2분기 영업수익은 1,735억원으로 1분기(2,346억원)보다 26.0%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0억원에서 235억원으로 73.3%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37.5%에서 2분기 13.6%로 주저앉았다. 매출 감소폭보다 이익 감소폭이 훨씬 크다는 게 눈에 띈다.

왜 이렇게 빠졌나

두나무 측 설명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다.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은 시장 거래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거래가 줄면 수수료 수익은 바로 줄지만, 보안이나 규제 대응,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는 크게 줄지 않는다. 매출이 줄 때 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다.

실제로 상반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은 3,9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6.91%를 차지했다. 사실상 거래 수수료 하나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라, 시장 분위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다.

직원 월급은 줄었는데, 회장은

실적 부진의 여파는 직원들 급여에도 미쳤다. 두나무 직원 평균급여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송치형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16억217만원, 상여 23억1,194만원을 합쳐 총 39억1,411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44억6,168만원)보다 전체 보수는 12.3% 줄었지만, 내역을 뜯어보면 결이 다르다. 급여는 오히려 5% 늘었고, 실적에 연동되는 상여만 21.3% 줄어든 구조였다. 김형년 부회장의 보수도 11억3,337만원으로 전액 급여였는데, 이 역시 전년보다 5% 늘었다.

여기에 별개로, 송 회장은 두나무 주식 889만6,400주(지분율 25.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주당 5,827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를 계산하면 배당금만 약 518억3,932만원이다. 이건 2025회계연도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된 결산배당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보수와 배당금을 합치면 상반기에만 약 557억5,344만원을 받은 셈이다.

업계 전반이 흔들렸다

두나무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쟁사인 빗썸도 2분기 당기순손실 2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가 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

  • 거래시장 회복 여부: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거래대금이 살아나야 실적도 회복될 거라고 본다. 다만 단기 반등만으로 작년 수준까지 돌아가긴 쉽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 신규 수익원 확보 속도: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96.91%에 달하는 구조라, 이걸 얼마나 다각화하느냐가 실적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 3분기 실적 발표: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다음 확인 포인트다.

정리하면

두나무의 이번 실적 부진은 회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가 배경이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다만 직원 급여는 줄어든 반면 경영진 급여와 최대주주 배당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된 모습이 대비되면서, 이 부분이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분은 이 실적,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이 글은 2026년 8월 16일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기업이나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배당금은 2025회계연도 실적 기준으로 지급된 것으로 2026년 상반기 실적과는 별개 사안이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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